53세. <50대에 도전해서 부자 되는 법>을 쓴 서미숙 씨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나이다. 50대가 어떤 나인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산들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시려오던 20대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새 찾아온 은퇴와 줄어든 소득, 아직 더 도움이 필요한 자녀들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불안감에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나이다. 서미숙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 씨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원생이 줄어 결국 25년간 운영하던 미술학원 문을 닫았다. 어느새 맞이한 50대에 느닷없이 인생 2막을 시작했지만, 그의 앞에 놓인 현실은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과 부족한 생활비였다. 그때부터 서 씨는 찜질방 매점 이모님의 생활을 시작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데 급급했던 서 씨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온 건 아나운서를 준비한 딸의 좌절이었다. 그 누구도 아닌 부모의 재력과 직업 때문에 면접에서 힘든 일을 겪고 꿈을 포기하는 딸을 보며 그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그는 부자가 됐다. 그 짧은 기간에 25억원 자산가가 됐으며, 일하지 않고도 매월 200만원이 넘는 소득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모두가 꿈꾸지만, 대부분이 실패하는 부자가 되는 법을 서미숙 씨에게 들어봤다.
– 반갑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만나서 반갑다. 서미숙이다. 오십대 중반에 작가가 돼 <50대에 도전해서 부자되는 법>과 <새벽을 깨우는 여자들>을 냈다. 이중 <새벽을 깨우는 여자들>은 8명이 공저한 책이다.”
– 찾아보니 두 권 다 올 2월에 출간됐더라. 동시에 두 권의 책을 쓴 건가.
“<50대에 도전해서 부자되는 법>을 다쓰고 퇴고할 때쯤 공저한 책을 쓸 기회가 주어졌다. 새벽기상모임인 새마정(새벽마음정원)에서 알게 된 분들과 뜻이 맞아 새벽 기상을 주제로 쓴 책이다.”
– 서미숙이란 이름보다 ‘꿈꾸는 서 여사’로 더 유명하던데, 그 이유가 뭔가.
“아마도 온라인에서 ‘꿈꾸는 서여사’로 활동해서 그런 듯하다. 꿈과 관련된 닉네임을 쓰고 싶어 ‘꿈꾸다’를 활용해 ‘꿈꾸는’으로 지었다. 그 닉네임으로 2년 넘게 활동하다 보니 이름보다 더 유명해졌다.”
– 책을 쓸 때도 바빴지만, 책이 나오고 나서 강의 요청이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맞다. 제일 바빴던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책을 쓰면서 가족과 함께 바디 프로필에 도전했다. 가족이 모두 함께해 의미가 있었다. 책이 출간된 뒤로는 동기부여나 저자특강 관련 강의 요청이 많아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
– 강의를 들으러 오는 분들의 연령대가 궁금하다.
“내가 자기계발을 위해 모임에 참여할 때만 해도 50대가 없었다. 혼자 50대여서 위축됐었는데, 요즘엔 대부분이 50대다. 50대인 내가 책을 내서 그런가 싶다(웃음), 신기한 것은 20대도 내 책에 관심을 갖고 종종 메일을 보내온다. 부자가 되고 싶은데, 내 책을 읽어보니 앞에 50대만 빼면 자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저자특강엔 30대도 온다. 그분들이 하는 말이 ‘50대도 하는데, 30대가 왜 못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 책을 보면서 놀라웠던 게 10년도 아니고 1년 6개월 만에 25억원을 벌었다는 사실이다. 정말 그 기간만에 이뤄낸 성과인가.
“사실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이 막 오르기 시작할 때 매매를 했으니 말이다. 첫 투자를 시작했을 때가 2020년 6월이었는데, 중요한 건 그때도 사람들이 이미 늦었다고 했었다. 돌이켜 보면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투자하기 좋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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