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__그 3차례 종합선물세트

넷플릭스 오리지널__그 3차례 종합선물세트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장점을 극대화로 살려낸 작품이 출시됐습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입니다. 시즌 1의 충격과 신선함이 시즌 2에서는 살짝 무뎌지는 느낌이었으나 이번 3화에서는 다시금 불을 뿜었습니다. 10분에서 20분 사이의 애니메이션이 총 9화에 걸쳐서 나눠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습니다. 아동용 만화 같은 색채감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른 영화 버전의 느낌도 있고, 일본 3D 애니메이션의 느낌도 있습니다. 각 화마다의 여러가지 주제와 연출이 돋보여서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한 편의 큰 서사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만 뽑아낸 느낌이라서 명백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러브, 데스, 로봇입니다.

남편이 죽고 아들과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비르지니는 식용 메뚜기를 재배해서 먹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식용 메뚜기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고 판로도 없는 데다. 가격도 형편없이 저렴해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메뚜기의 재배량도 많지 않아 희망하는 만큼 공급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어느 날 메뚜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르지니가 다쳐서 쓰러졌을 때 흘린 피를 메뚜기가 먹고 나서부터라는 것을 알게 된 비르지니는 메뚜기의 먹이로 피를 공급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피를 사 올 수 없게 되자 비르지니는 자신의 피를 내어줍니다. 얼굴에 그물망을 쓴 채 벌거벗은 채로 메뚜기들에게 뜯어 먹히고 있는 장면은 정말 소름 끼칩니다. 피맛을 알게 된 메뚜기들은 피를 가진 생명체를 보시면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평점 및 한줄평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평점 및 한줄평


러브 데스 로봇 시즌 3, 평점 및 한줄평

한줄평 애니 단편집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짧은 만큼 부담이 없고, 재미의 엑기스만 뽑아 놓은 것 같은 연출과 압축해 놓은 서사에 감탄했습니다. 시즌 1은 첫 대면입니다. 보니, 그곳에서 오는 기괴함과 어른스러운 장면들 고어적인 연출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편은 나쁘진 않았지만 크게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3편은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잔혹성은 줄어들었고분명히 줄었습니다.

사안은 줄어든 것이 이 정도라는 것이 함정 재미를 잘 살렸습니다. 특히 2편과 8편은 일반 영화로 만들어도 멋질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고, 개인적으로 4편 나이트 오브 미니 데드는 너무나 귀여워서 지구가 멸망하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해마다 오리지널 영화에 실망하다가 이렇게 실험적인 애니 단편선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