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감소 증상 7가지 위험 요소

혈소판 감소 증상 7가지 위험 요소

아이가 온몸에 난 빨갛게 물든 점들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퇴원했다. 증상부터 진단명까지 겁이 났고 정보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아이들과 걱정스러운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증상과 진단, 치료과정, 입원비용까지 기록합니다. 며칠 전 26개월 된 둘째 몸 이곳저곳에 빨갛게 물든 점들이 콕콕 찍힌 듯 보였습니다. 기저귀를 갈다가 엉덩이 사이에서 처음 발견했다.

처음엔 응가가 잘 안 닦였나 했는데 닦아도 안 닦여서 보니 빨갛게 물든 점들이었다. 뭐지, 이게 첫째를 키우며 이미 겪어본 땀띠나 기저귀 발진 이런 것과는 양상이 전혀 달라서 생소했지만 금요일 저녁이기도 해서 가장먼저 자고 이틀째 확인해 봐야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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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처음 날

입원 처음 날

6인실을 배정받아 입원했다. 입원 즉시 피검사를 위해 손등에 구멍을 내어 무려 7통의 피를 뽑았다. 으으. 진단을 내리기 위해 했던 피검사는 아주 일반적인 검사를 위한 채혈이었고 이번엔 여러 검사를 위한 거라 많은 채혈이 필요하단다. 말도 잘 못하는 아이가 아파 엄마 외치며 우는데 괜찮다고 금방 끝날 거라며 안아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요 금방 안 끝나는 피 뽑기. 7통이라니. 흑. 피를 뽑고 난 구멍에 이어서 링거줄을 꼽고 포도당과 다른 주사액들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인하대병원 내원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하필 병원 점심시간이 걸려 허비한 시간들이 길었지만 진료는 정작 대기가 적어 신속히 이루어졌다. 담당의는 소아청소년과 혈액종양 전문 박정아 교수님이셨다. 교수님이 육안으로 빨갛게 물든 점들을 확인하신 후 역시 피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피를 뽑고서 한 시간 반 이후에 결과가 나오면 문자를 줄 테니 한 번 더 보자 하셔서 밖에 나가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진료 시간 됐다는 문자가 와서 원장님을 뵀는데 검사 결과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니길 바랐는데 역시 그랬다. 우리 어린이 혈소판 양이 정상 구간의 110도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대체 왜? 어떠한 방식으로 하면 혈소판이 적을 수가 있는 건가 궁금했는데 원인은 확실히 알 수가 없단다.

입원 셋째 날

퇴원이 예정되어 있던 날입니다. 새벽 5시 30분에 피검사를 위해 채혈을 했다. 검사 결과를 보고 주치의 판단 후 퇴원 절차를 밟아야 해서 그런지 굉장히 이른 시간에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든 아이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일. 흑. 간호사 두 분이 뽑았는데 피가 안 나와 난감해하시다가 수간호사인지는 몰라도 좀 노련해 보이는 간호사 분을 모셔왔고 그분이 역시 노련하게 바로 피를 뽑아냈다. 아이가 너무 고생했다.

한 번에 노련한 분이 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엄마로서 아이가 너무 안쓰러웠지만, 대학병원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니 대학병원 이용할 때는 감수해야 할 일이겠지. 피검사 결과는 아침 8시쯤 회진 때 주치의 원장님이 들려주셨는데 혈소판 수치는 10만 이상으로 많이 올라갔다고 했다. 그런데요 아직 열이 안 잡혀 오전 퇴원은 어렵고 오후 2시경 다시 상태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혈소판 감소증 2박 3일 입원비

퇴요구하는 날 입원비 수납을 하는데 청구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부담 비용이 10만 원 가량이었다. 엥? 2박 3일 입원했는데? 불편함을 감수하며 6인실에 있었던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보험으로 실비를 청구하니 입원 하루당 비용이 5만 원씩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 해도 3일치 15만 원에, 치료비도 돌려받으니 병원에서 결제한 비용 이상의 금액을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보험은 현대해상인데 현대해상 모바일 앱으로 보험비 청구한 다음 날 신속히 입금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태아 보험을 최소한으로 들어서 한 달 보험료 5만 원 안팎인데도 혈소판 감소증 치료를 하면서 비용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하대병원에 대한 느낌

아이가 8층에 입원했었는데 8층은 성인 입원실과 소아 입원실이 같이 있지만 복도가 분리되어 있어서 아그들이 입요구하는 곳에는 어린이 환자들만 있었습니다. 어린이 주치의였던 박정아 교수님을 비롯해 소아 입원 병동에서 근무하시는 간호사 분들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대학병원에 대한 보통의 생각들, 차갑고 건조하고 사무적이고 불친절하다는 고정관념이 이곳에서는 예외였다. 인하대병원은 처음 가봤었는데 안내도 알기 쉽게 되어 있고 다들 친절하셔서 느낌이 무척 좋게 남는다.

앞으로도 여러 번 가야 할 곳인데 마음이 편안합니다. 6인실에서 6명의 아이가 생활합니다. 보니 한 명이 울면 울음이 전염되고, 내 아이가 울면 다른 아기들 깰까 봐 조마조마하고 그런 부분들이 참 어렵고 힘들었다. 6인실이 커튼으로만 분리가 되어 다닥다닥 연결되어 있습니다. 보니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돌도 안 된 아기들이 여럿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입원 처음 날

6인실을 배정받아 입원했다. 궁금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하대병원 내원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하필 병원 점심시간이 걸려 허비한 시간들이 길었지만 진료는 정작 대기가 적어 신속히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입원 셋째 날

퇴원이 예정되어 있던 날입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